‘사서 선생님, 내일은 뭐 할 거예요?’, 이연수 지음, 204쪽, 1만4000원
서울--(뉴스와이어)--도서출판 니어북스가 ‘사서 선생님, 내일은 뭐 할 거예요?’를 출간했다. 국내에 도서관과 사서들의 활동에 관해 다양한 책들이 출간돼 있지만, 도서관 프로그램이라는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은 이번이 최초다.
도서관 프로그램은 책을 기반으로 실시되는 독서 모임, 저자 초청 특강과 같은 문화 프로그램과 행사들을 말한다. 도서관마다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잘만 활용한다면 개인의 발전과 성장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서관을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번 책 출간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도서관을 자주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 이연수 씨는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반달어린이도서관 사서다. 화성시 공공도서관 1호 사서로 도서관에 입문했으며, 2004년부터 현재의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다. 기획하고 조직화하며 일을 벌이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한 활동적인 성격이 도서관 프로그램을 통해 반달어린이도서관을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도서관’으로 만들고 있다. 책에서 저자는 20년간 1인 사서로 일하면서 열정적으로 추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자세하게 들려준다.
책은 4개의 장과 부록으로 구성돼 있다. 1장 ‘도서관 프로그램은 책이다’는 책 읽기, 글쓰기와 관련된 프로그램들을 다루고 있고, 2장 ‘도서관 프로그램은 사람이다’에서는 인형극과 같이 책을 갖고 여러 사람이 함께 활동한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3장 ‘도서관 프로그램은 목표설정이다’에서는 도서구입 후원금 모금과 같이 목표를 세워 추진한 사업 속 이야기들을 녹여냈다.
4장(도서관 프로그램은 성장이다)은 이 책이 갖고 있는 또 하나의 주요 특징이다. 독서모임과 같은 도서관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돼 논술학원 강사, 방과후 교사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성 다섯 분의 ‘성장 스토리’가 수록돼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당장이라도 도서관으로 달려가고 싶어질 것이다.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싶은 이 땅의 어머니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메시지다.
책 뒤의 부록에는 반달어린이도서관에서 11년간 진행한 ‘어머니독서회’의 독서토론 도서들이 소개돼 있다. 우수도서들로 구성돼 있는 만큼 개인적인 독서목록으로 활용하거나 독서회 운영에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책에는 저자가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 프로그램들이 자세히 설명돼 있어 도서관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가 필요한 사서들을 위한 ‘맞춤형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말하듯 ‘책과 도서관의 가치를 전하려고 묵묵히 움직이고 있는 사서와 도서관 프로그램 운영 사례가 궁금한 분들에게 한 움큼의 위로와 정보와 뜨거움을 줄’ 것이다.
도서출판 니어북스 소개
니어북스(near books)는 ‘책 가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람들이 늘 책을 가까이하면 좋겠다는 희망을 출판사명에 담았다.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꼭 필요한’ 지식·정보를 전달하려고 하고 있다. 2022년 첫 책인 ‘단지 메모만 했을 뿐인데’(유영택 저)를 출간한 이후 매년 2~3종의 책을 꾸준히 발간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멋진 삶을 살고 있는 1인 가구 12명의 이야기를 들려줄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